사시 수술에 대한 궁금증

안녕하세요.

세브란스병원 안과 한진우입니다.

오늘은 사시수술에 대하여 궁금한 것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어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1. 사시 수술이란 무엇인가요?

사시 수술은 외안근의 기능을 약하게 하거나 (후전술)  강하게 하거나 (절제술) 위치를 이동 시켜 (전위술) 눈의 상대적인 위치를 변하게 하는 수술을 의미합니다. 

2. 사시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종류의 마취가 사용되나요?

환자의 나이와 건강상태, 사시수술의 종류, 환자의 선호도에 따라 다르나 대부분의 어린이 (10세 미만) 는 전신마취가 필요하고, 어른의 경우는 전신마취를 하는 경우도 있고 국소마취 (점안마취)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브란스병원에서는 10세 이상의 환자에서는 가능하면 국소마취에 의한 조정봉합술 (수술 중 사시각도를 측정하여 미세하게 조정하는 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3. 수술하고 눈의 충혈이 얼마나 지속되나요?

수술 후 눈의 충혈이 생기며 대개 1-2달 지속되는 경우가 많고, 2달 후에도 피곤하거나 하면 눈의 충혈이 때때로 생길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옅어지게 됩니다.

4. 수술 후 얼마동안 세수, 샤워를 못하나요?

사시 수술은 안내수술 (intraocular surgery)가 아니기 때문에 감염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 수술 후 3일간 물이 들어가는 것을 조심하라고 권장을 하며, 수술 후 3일 후 부터는 세수, 샤워 문제없이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권장사항은 아니며 병원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수영장 및 목욕탕은 1달간 금지하는 것을 권유해 드립니다.

5. 사시 수술말고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소아안과 의사들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수술을 권유해 드립니다. 가림치료만으로는 사시가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가림치료는 궁극적인 치료법이 아닙니다. 또한,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사시도 있는데 (예, 조절성 내사시) 이런 경우에 수술을 권유해 드리지 않습니다. 

6. 사시 수술의 합병증은 무엇인가요?

합병증에 해당하지는 않으나 수술 후 저교정, 과교정, 재발이 수술 불만족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수술의 합병증으로는 결막출혈이 심하게 되어 충혈이 오래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며 근육을 원래 있던 위치에서 떼어서 다른 위치에 붙이기 위해서는 공막을 얇게 바늘로 떠야 하는데 이 과정 중에 공막 천공 (scleral perforation)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개 공막 천공이 생겨도 큰 문제가 되는 경우는 없으며 추가로 레이저 치료 및 냉동치료가 들어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망막박리, 안내염등이 생길 수 있으나 공막 천공의 발생율도 1/500이하로 매우 드뭅니다.

감염 또한 생길 수 있으나 수술전 표준 무균 시술 (sterile techique) 방법 및 항생제로 인하여 발생율이 1/1000이하로 매우 드뭅니다.

전안부 허혈증 (anterior ischemia syndrome)은 고령의 환자나 당뇨, 고혈압이 동반된 환자에서 한 눈에 3개의 외안근을 동시에 수술하는 경우나 순차적으로 3개의 외안근을 수술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 눈의 전안부는 외안근을 따라 주행하는 전섬모체 동맥 (anterior ciliary artery)에 공급이 되는데 3개의 외안근을 모두 수술하는 경우 안구의 전안부로 혈액을 공급하는 전섬모체 동맥의 75%가 손상되어 전안부 허혈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한 눈에 3개 이상의 외안근을 수술하는 경우 술 전에 전안부의 혈액 공급을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7. 수술 후 어떤 안약을 쓰게 되나요?

대개 항생제와 소염제 두종류의 안약을 쓰게 됩니다. 항생제는 대개 2주 정도를 쓰며 소염제는 1-2달 정도를 넣어 줍니다. 소염제는 눈의 충혈을 사라지게 하는 역할을 하여 항생제보다 조금 오래 넣어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8. 수술 후 눈의 통증은 어느 정도인가요?

수술 후 눈의 통증이 있으며 수술 당일은 매우 불편하여 눈을 뜨지 않으려고 할 수 있으나 보통의 경우 수술 다음날이면 많이 좋아집니다. 

9. 간헐성 외사시의 재발율은 어느정도인가요?

간헐성 외사시는 재발율이 높은 질환입니다. 간헐성 외사시의 경우 보고자 마다 재발율이 다르나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2년 이상) 수술 성공율은 약 60-80%정도이며 나머지 10-20%는 재수술이 필요하고 10-20%정도의 환자는 재수술까지는 필요없으나 외사시가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약 20%에서는 재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재발할 수 있습니다. 

10. 수술 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어요.

외안근은 결막을 절개하여 접근하며 외안근을 찾은 후 외안근을 후전하거나 절제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사시 수술방법입니다. 자세한 수술과정을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동영상이 있는 youtube 사이트를 첨부해 드립니다.

https://youtu.be/wneJ8YVB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