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시

2015. 5. 15. 21:22

안녕하세요.


세브란스 병원 한진우입니다.


약시에 대해서 쉽게 알려드릴까 합니다.





1. 약시란 무엇인가요?

어린아이의 시력은 만 10세까지 천천히 발달합니다. 그 중 생후 2년까지 매우 빨리 발달하고 가장 시력발달에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사시나 굴절이상을 교정해주지 않으면 약시가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즉 약시란 다른 기질적인 이상이 없이 (머리와 안구 자체의 이상 소견, 예: 망막 병변, 백내장, 각막 혼탁, 뇌병변) 안경으로 교정을 해도 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를 약시라고 합니다.





2. 약시의 원인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첫번째로 굴절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원시, 근시, 난시가 있는데 적절한 시기에 안경을 착용하지 못했을 경우 약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사시가 있을 경우 사시가 아닌 눈으로 주로 보게 되며 사시인 눈을 사용하지 않게 되어 약시가 생길 수 있습니다.


3. 언제 치료해야 되나요?

약시는 아동의 시력 저하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치료의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병원을 여러군데 돌아다니면서 망설이시지 말고 사시소아안과 전문의에게 적절하게 진단받고 안경이나 가림치료 처방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4. 약시치료는 언제까지 효과가 있나요?

대개 10세까지 시력이 완성된다고는 하나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만 14세까지도 약간의 시력호전이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약시치료는 늦게 발견하더라도 치료를 일단 시작해보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5. 약시는 어떻게 치료를 하나요?

약시의 치료방법은 가림치료 (patching) 혹은 약물치료 (atropine) 입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atropine을 12세 미만의 아동에서 사용금기로 정해놓는 탁상적인 정책을 보건당국에서 하고 있어 atropine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가림치료와 약물치료의 효과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시소아안과 전문의에게 적절하게 가림치료를 처방받으시면 됩니다.





6. 가림치료는 언제까지 해야 하나요?

가림치료는 두 눈의 시력이 동등해 질때까지 해야 합니다. 각 연령에 따른 적정 시력이 있기 때문에 그에 맞게 약시치료를 합니다. 시력을 알 수 없는 만 3세 이하 아동의 경우는 사시가 있는 경우는 주시선호 (fixation preference)방법으로 사시가 교대사시, 즉 두눈이 번갈아 가며 사시가 생길 때까지 해야 하며 한 쪽 눈에만 굴절이상이 큰 경우에는 역시 주시선호방법으로 시력을 체크 (Teller Acuity Card)하여 가림치료를 하게 됩니다.


7. 가림치료를 아무리 해도 효과가 없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몇몇의 아동에서는 가림치료를 아무리 해도 시력이 호전되지 않고 효과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결정을 내리기 쉽진 않으나 가림치료를 중단하는 것이 아이나 부모에게 더 좋은 결정일 수 있습니다. 아이는 한 쪽 눈의 시력은 좋기 때문에 사회생활에는 지장이 없는 것이 보통입니다. 


약시에 대해 정보를 드리고자 글을 적어보았는데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jinuhan Q &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