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르 선천성 흑암시를 일으키는 CEP290 유전이상

2017. 1. 15. 17:18

LCA10으로 불리우는 CEP290 유전이상에 대하여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CEP290 유전자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CEP290 유전자는 12번 염색체의 장완에 위치하며 우리 몸의 세포의 미세소관의 중심점과 섬모 (cilia)의 형성에 중요한 물질을 합성합니다. 이 단백질은 2472개의 아미노 산으로 구성되며 290KDa의 무게를 가집니다. 우리 세포의 세포막의 안테나 같은 역할을 하는 섬모가 발달하지 않아 시세포, 신장 및 뇌에서 이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2. CEP290유전 이상은 레베르 선천성 흑암시 환자에서 어느정도 빈도인가요?

레베르 선천성 흑암시를 일으키는 유전자로서 CEP290는 레베르 선천성 흑암시에서 약 15%정도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서양에서의 보고이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인에서는 이보다는 적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북유럽에서는 레베르 선천성 흑암시 환자의 약 25%가 이 유전자 이상에 의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3. CEP290 환자들의 시력은 어떤가요?

대개는 시력이 매우 안좋으나 어떤 경우에서는 시력이 0.5정도까지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망막의 변성은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환자의 시력이 빛을 감지 못하더라도 망막의 구조적 변성은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4. 유전자 가위 치료기술이 시도가 되고 있다는데요?

Feng Zhang group의 MIT Broad Institute를 비롯한 여러 전문가들이 Editas Medicine이란 유전자 가위 회사를 설립하여 CEP290 유전이상에 의한 레베르 선천성 흑암시의 치료제를 개발하려고 연구 중에 있습니다. 서양인에서 많은 실제로 단백질을 coding하지 않는 intron이란 부위의  CEP290 c.2991+1665A>G 변이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동양인에서는 이 변이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여 유전자 가위 기술을 바로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5. 쥬버트 증후군 (Joubert syndrome)과 연관되어 있다는데요?

CEP290 유전자는 앞에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우리 눈의 망막 외에도 신장, 뇌에서도 활발히 제 역할을 해주어야 하는 단백질입니다. 그에 따라 Joubert syndrome (쥬베르 증후군 = 쥬버트 증후군, Canada의사인  Marie Joubert에서 따온 이름으로 정확하게는 프랑스어 발음으로 쥬베르 증후군이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라고 하는 근긴장 저하, 발달지연, 운동 실조를 특징으로 하는 소뇌 장애와 안구 운동 장애,  망막 장애가 같이 동반되는 쥬베르 증후군인지 확인이 필요하며 신기능 저하가 동반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증후군에서는 영아기 때 불규칙한 호흡이 관찰이 될 수 있습니다. 소뇌의 cerebellar vermis의 형성 부전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MRI촬영을 꼭 해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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